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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슈틸리케호가 이렇게까지 선전할거라 기대한 팬들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한 최종명단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아예 없거나 적은 선수들이 많았죠.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죠. 팀은 여전히 과도기입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건 이기적인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7년 만의 결승에 올랐죠. 이 반전으로 13년 전 추억의 카드를 꺼낸 대표팀의 한 관계자가 있습니다. 바로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홍보팀장입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바라는 조 팀장의 간절한 마음이 결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