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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서울더비,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29 12:50


◇김영광. 사진제공=서울 이랜드FC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2)의 새 시즌은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이하 이랜드)에서 시작된다.

한때 울산의 안방마님이자 A대표팀 최후의 보루였다. 하지만 경쟁자들과의 사투 속에 설 자리를 점점 잃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런 와중에 챌린지 신생팀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다. 줄곧 클래식 무대에서만 뛰었던 자존심이 흔들렸다. 하지만 불안이 확신으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

김영광은 2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이랜드 기자회견에서 "마틴 레니 감독님과 면담을 하고 클래식 승격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이랜드의 제의를 받고 레니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며 "이야기를 하면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며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시즌에 대비한다면 승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이날 유독 '팬'을 강조했다. 팬과의 소통을 화두로 삼고 있는 구단 철학에 발 맞추려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영광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며 "첫 경기부터 팬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우리 실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강호로 자리잡은 '서울 터줏대감' FC서울과의 서울 더비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김영광은 "올해 당장 서울 더비를 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선수들과도 '하루 빨리 서울 더비가 성사됐으면 한다'는 말을 한다"며 "서울 더비가 성사되면 한국 축구 붐에 일조할 것이라 생각한다. 맨유-맨시티전에 열광하는 것과 같이 서울 팬들도 소속감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 빨리 승격 더비의 기분을 만끽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영광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 대해 "대표팀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승리를 확신한다"며 "나는 포지션이 골키퍼다 보니 같은 포지션을 볼 수밖에 없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 뿌듯하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마지막 경기까지 무실점을 해 우승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붐에도 일조해주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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