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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벌어지 이라크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
하지만 황당함을 경험했던 건 경기가 끝난 뒤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가기 전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향했다. 잠깐 목에 걸었던 출입증을 대표팀 관계자에게 맡기고 탈의실로 들어가려했다. 그런데 보완요원이 슈틸리케 감독의 출입을 막았다. 출입증없이는 절대 탈의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보완요원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방금 경기를 끝낸 감독이었다. 규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유연성없이 일하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단면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대표팀 관계자이 슈틸리케 감독의 목에 출입증을 걸어주고서야 탈의실 출입이 허용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