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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는 외국인선수 복이 많았던 팀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첫 해외진출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까랑가는 "언젠가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주에서 제안이 와서 기뻤다"고 했다. 로페즈도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한국행을 택했다"고 했다. 한국행이 결정된 후 한국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K리그를 경험했던 선배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받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들어온 한국은 환상적이었다. 로페즈는 "제주도가 너무 아름다웠다. 클럽하우스 환경도 너무 좋았다. 생갭다 더 만족스럽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까랑가는 "제주에서 먹은 음식이 다 맛있었는데, 그 중에서 생선구이가 참 좋았다"고 웃었다.
두 선수를 인터뷰하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개인 보다는 팀을 위하는 태도였다. 첫 해외진출인만큼 욕심을 부릴법도 햇지만,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동료, 함께, 팀'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로페즈는 "모두 하나가 돼 도움도 주고 기쁨도 나눈다면 다 이겨낼 수 있다. 그러면 내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고, 팀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까랑가도 "동료들, 코칭스태프들 너무 잘해준다. 이러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많은 골을 넣겠다"고 했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