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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분을 뛰었다.
이라크전도 선발 출전이 예고됐다. 25일 시드니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4강전 기자회견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동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직접 선택해 기자회견에 데려온 선수를 반드시 선발 출전시켰다. 그 동안 기성용→차두리(35·서울)→곽태휘(34·알힐랄)→손흥민(23·레버쿠젠)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선수들이었다.
이날 박주호는 방전된 체력에 대해 묻자 "보통 경기가 끝난 뒤 이틀 정도까지는 힘들다. 체력 회복 정도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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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는 "모두가 4강에서 이라크가 아닌 이란과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이 많다. 그러나 예상했던 이란이 강팀이 아니라 올라온 이라크가 강팀이다.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라크에 대한 존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지난해 10월 한 차례 우승컵에 입맞췄다. 와일드카드(만 23세 초과 선수)로 발탁돼 후배들을 이끌고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병역 면제는 또 다른 선물이었다. 욕심은 끝이 없다. 이번엔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박주호는 "한국 축구가 55년간 우승하지 못했다.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모든 선수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라크전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승을 논하기 전에 이라크전이 더 중요하다. 4강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