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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1년이 흘렀다. 올 시즌 포항 관계자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불과 1년 전 답이 안보였던 선수단 연봉협상이 1월이 채 가기 전에 마무리 됐다. 선수연봉평가시스템에서 해답을 찾았다.
포항은 지난해 초부터 선수연봉평가시스템 도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연봉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크고 작은 사례를 바탕으로 33가지의 세부 데이터 항목을 만들었다. 선수 개인별 종합평가, 대내외적인 선수별 종합평점(구단평점, 연맹평점, 지도자평점 등) 및 기타 추가 항목 등을 적용했다. 객관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지난 10년 간 선수별 영상기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지션별 평균기록에 따른 점수산정, 가중치 등을 추가했다. 기록적인 정량 평가에만 치우칠 수 있는 오류를 보완하기 위해, 구단, 코칭스태프, 연맹의 경기별 평점과 매치 MOM, 라운드 베스트11, 구단 행사 참여 기여도, 대표팀 선발유무 등의 정성 평가와 플레잉 타임과 데드 타임, 연승과 연패에 따른 옵션 평가도 동시에 적용했다. 이 결과 포항은 속전속결로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0'에 그쳤던 외국인 선수 숫자도 3명이나 채우며 2015년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