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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슈틸리케호의 '멜버른 회항' 4강전 액땜?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11:10 | 최종수정 2015-01-23 11:1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5년 호주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슈틸리케호가 탑승한 시드니행 비행기가 회황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다. 4강을 앞둔 대표팀에 '액땜'이 됐으면 한다.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승리로 마친 슈틸리케호는 23일 오전 9시에 시드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이란-이라크 승자와 4강전을 갖는다. 3일 앞으로 다가온 4강전을 위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오전 훈련 없이 시드니 이동을 결정했다. 그러나 슈틸리케호가 탑승한 호주 국적기 콴타스 항공이 멜버른을 떠난지 40여분만에 멜버른 툴라마린 공항으로 회항했다. 기체 이상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바퀴가 접히지 않아 회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저공 비행을 이어오다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도 당황스러웠다. 착륙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깬 남태희(레퀴야)는 시드니에 도착한 줄 알고 비행기에서 내릴 준비를 하다 박건하 코치가 "멜버른이야"라고 하자 "에이"라면서 웃어 넘겼다. 농담이 아닌 사실이었다. 결국 선수들은 툴라마린 공항에 다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일부 선수들은 간식을 먹기도 했다.

공항에서 30분간 대기한 선수들은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콴타스 항공에서 마련한 대체 항공편을 통해 다시 시드니로 출발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시드니에 입성하자마자 레이차르트 오발 훈련장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우즈벡전에서 90분 이상 경기를 뛴 선수들 이날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한다. 경기를 뛰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 위주로 훈련이 진행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멜버른 회항'으로 향후 일정 재조율이 불가피해졌다.

멜버른(호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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