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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전 감독 "지단도 팔았는데 포그바는 안돼?"

기사입력 2015-01-21 12:11 | 최종수정 2015-01-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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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시절 지단(왼쪽)과 포그바. ⓒAFPBBNews = News1

"나는 지단도 팔았다. 포그바라고 안될 거 있나."

'유벤투스의 보물'로 떠오른 폴 포그바에 대해 "이적료만 적당하다면 파는 게 좋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르셀로 리피 전 유벤투스 감독은 21일(한국 시각)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가 떠나면 팀에 큰 타격이 되겠지만, 틀림없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돈으로 다른 훌륭한 선수들을 3-4명 데려오는게 팀에겐 더 좋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리피 전 감독은 "나는 지난 2001년 인터밀란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할 당시 지네딘 지단을 레알 마드리드에 팔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이적료가 워낙 컸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리피 전 감독은 "그때 지단을 보낸 돈으로 잔루이지 부폰, 파벨 네드베드, 릴리앙 튀랑을 영입해서 팀을 새로 짰다. 유벤투스의 승리는 계속됐다"라고 설명했다. 리피 전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는 지단이 떠난 뒤에도 2001-02시즌과 2002-0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단은 지난 2001년 당시 역대 최고 금액이었던 7350만 유로에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갈락티코(은하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루이스 피구의 6000만 유로 기록을 1년만에 깨뜨린 거액이었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맨체스터시티(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를 떠날 생각은 없다"라며 여러 차례 충성심을 표했지만, 유벤투스의 쥐세페 마로타 단장은 최근 "포그바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엄청난 금액의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라고 이적을 암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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