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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손흥민 "개인 욕심 채우러 온 것 아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21 15:58


ⓒAFPBBNews = News1

"개인 욕심 채우러 오지 않았다."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골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5년 호주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기자회견에서 "여기서 지면 짐을 싸고 돌아가야 한다. 선수들이 그런 기분을 잘 알 것이다. 각자 잘 준비할 것이다. 나는 아시안컵을 놀러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4년 전 '루키'였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조광래호에 뽑혀 2011년 카타르 대회를 경험했다. 그러나 4년 만에 손흥민은 '손흥민 시대'를 열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4년 전에도, 지금도 그렇지만 어린 선수였다. 4년 전에는 프로 무대에 갓 데뷔한 선수가 아시안컵에서 겁없이 했던 것 같다. 4년이 흘렀다. 많은 무대도 경험하고 경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 입지 변화는 특별히 없는 것 같다. 다만, 경험이 많아지고 경기 운영이 그 때보다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슈틸리케호 출항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이후 A매치 10경기째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세 골밖에 못넣어다고 해서 진 경기는 없었다. 100골을 넣든, 1골을 넣든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을 못넣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개인 욕심을 채우러 호주에 온 것이 아니다. 어떻게해서든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느끼는 변화는 무엇일까. 손흥민은 "경기를 하면서 실점을 하는 것이 줄었다. 경기 때마다 끈끈해졌고, 지지 않는 팀이 된 것 같다. 상대도 어려워한다"고 했다. 더불어 "공격적인 부분은 골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실점은 하지 않으면 매 경기 이길 수 있다. 골을 먹지 않으면 최소한 무승부를 할 수 있다. 조금 더 개선해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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