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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판 할, 3백 버리고 4백 써야" 정면 비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20 09:47


판 할 감독. ⓒAFPBBNews = News1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루이스 판 할 감독의 '3백 고집'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축구해설가인 네빌은 20일(한국 시각) "판 할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4백을 써야한다. 맨유는 3백보다 4백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지난 QPR 전에서 3백을 쓰던 전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이 4백으로 전환한 후반에는 QPR을 쉴새없이 몰아붙였고, 결국 마루앙 펠라이니와 제임스 윌슨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네빌은 "맨유는 3백일 때 굉장히 위험한 경기를 펼친다"라며 "기록 상으로도 4백일 때가 훨씬 생산적이다. 팬들도 4백에 더 큰 신뢰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맨유의 승률도 4백일 때 더 높고, 골도 더 많이 터진다. 남은 시즌 동안 3백을 버리고 4백을 쓰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맨유가 3백과 4백을 쓸 때의 승률 및 골득실 기록. ⓒAFPBBNews = News1
이날 네빌은 자신이 3백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네빌은 "판 할은 꾸준히 공을 돌리는 플레이를 원하는 것 같다"라며 "3백을 쓰면 중앙수비수는 상대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진다. 때문에 템포를 늦추고, 이들을 향한 무의미한 백패스가 많아져 지루한 경기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판 할과 네빌은 시즌초 감정적인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시즌초 맨유의 부진에 대한 계속적인 비판에 판 할 감독이 "레전드면 레전드답게 행동하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냈기 때문. 이에 네빌은 맨유 앰버서더를 그만두며 매섭게 날을 세웠지만, 이후 판 할 감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 판 할 감독은 폴 스콜스에게도 "선수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은퇴하고 나니 쓸데없는 말이 많아졌다"라고 공격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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