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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마다 선호하는 동계전지훈련지가 있다. 전북은 지난 4년간 브라질(올해는 아랍에미리트)에 다녀왔다. FC서울은 수년간 괌에서 담금질을 한다. 감독들은 날씨, 이동거리, 시차, 연습경기 상대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 최적의 장소를 찾아낸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조건이 한가지 더 있다. '올시즌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인가'다. 2015년, 수원의 키워드는 '기술'과 '경험'이다. 이를 위해 서 감독은 스페인의 휴양지 말라가를 택했다.
전지훈련지, 훈련 구상 등 완벽하게 준비됐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마무리짓지 못한 선수 구성이다. 이날 28명의 전지훈련 명단에는 자유계약신분(FA)인 김두현과 염기훈이 포함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전지훈련 가기전에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팀워크와 조직력에 중요한 부분인데 마무리가 안돼서 아쉽다"고 했다. 이적과 재계약의 기로에 선 김두현과 염기훈은 수원의 화성클럽하우스에서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 수원과 재계약을 할 경우 스페인으로 향한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