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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더 피튀길 것 같아요. 이 틈바구니서 살아남아야죠."
관건은 역시 수비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포백라인을 꾸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부상 악령은 계속되고 있다. 벌써 중앙수비 2명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 부족으로 애를 먹었던만큼 중앙수비수 한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수비 강화를 위해 색다른 방법도 꺼냈다. 코치의 보직을 바꿨다. 공격을 주로 담당하던 조종화 수석코치가 수비를, 수비 전문이던 양종후 코치가 공격을 맡는다. 조 감독은 "조 코치가 아무래도 양 코치보다는 독한 면이 있다. 수비수들이 정신을 번쩍 차릴거다"며 웃었다. 팀 전체 분위기를 올리는 차원에서 김정빈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조 감독은 "팀에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주는 것이 맞다. 김정빈은 다정다감한 리더십을 갖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분명 지난시즌보다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축구를 잘 만든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에서 다시 한번 틀을 잘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2월 16일까지 제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