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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제라드 야유 중단하라" 첼시팬에 발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11:19


무리뉴 감독(왼쪽)과 제라드. ⓒAFPBBNews = News1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둔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에 대한 야유 중단을 촉구했다.

첼시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과 28일, 리버풀과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 1-2차전을 치른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이날 무리뉴 감독은 "요즘 첼시 팬들이 제라드를 향해 부르는 노래가 있다.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리뉴가 말하는 '노래'는 지난해 4월 27일 첼시-리버풀 전에서 나온 제라드의 실수와 그로 인한 뎀바 바(현 베식타스)의 결승골을 빗대 제라드를 조롱하는 노래를 말한다.

무리뉴 감독은 "제라드는 리버풀과 EPL의 역사에 남을 선수"라며 "존경받아 마땅한 대선수에게 그런 조롱은 필요없다. 무척 불만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한때 클로드 마케렐레(은퇴)와 프랭크 램파드(맨시티), 제라드로 구성된 중원을 꿈꾼 적이 있다. 제라드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성사 직전까지 갔다"라며 "하지만 제라드의 에이전트들과 달리, 제라드의 입장이 완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제라드의 '리버풀 상대로는 골을 넣지 않겠다'라는 말이 정말 좋다"라며 "그가 거의 올뻔했던(almost, almost, almost) 첼시로 오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존경스럽다. 그는 영원히 리버풀의 레전드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과의 캐피털원컵 4강전은 첼시로선 쿼드러플(EPL, UCL, 캐피털원컵, FA컵 우승)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는 경기다. 올시즌 22라운드까지 마친 지금 첼시는 16승4무2패, 승점 52점으로 맨시티에 5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쿼드러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가능하다(not possible)"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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