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감기주의보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10일 오만전 이후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선수들도 나타났다. 손흥민 구자철(26·마인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고열과 설사에 시달렸다. 변덕스런 캔버라 날씨와 경기를 빗속에서 치른 탓이었다. 조영철 한국영(25·카타르SC) 정성룡(30·수원) 정도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했을 뿐이었다.
이미 선수 관리 소홀로 한 차례 역풍을 맞은 대표팀 관계자는 발빠르게 대처했다. 주치의가 선수들에게 감기를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감기 예방법도 알려줬다. 공은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직접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리즈번은 습하고 무더웠다. 마치 동남아 날씨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멜버른은 습하지 않다. 무더위를 겪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훈련과 경기하기에는 날씨가 안성맞춤이긴 하다. 8강전이 열리는 22일, 아직 비 예보는 없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