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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한국은 끝내 선제골을 넣었다. A매치 첫 선발 출전에 성공한 이정협이 주인공이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무너뜨렸고, 가운데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이정협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뺏긴 호주는 35분 루옹고가 오른쪽 돌파 후 가운데로 연결한 볼을 트로이시가 턴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변수도 있었다. 사인즈버리와 충돌로 부상한 박주호는 40분 한국영과 교체됐다.
후반 들어 호주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한국은 후반 4분만에 좋은 모습을 보이던 구자철이 부상으로 나가며 악재가 겹쳤다. 후반 8분 주리치가 프란지치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곧바로 한국이 응수했다. 1분 뒤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창수가 가운데로 내주자 이정협이 왼발 발리슈팅을 날렸다. 후반 18분 레키와 25분 번즈가 연속해서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김진현의 손에 걸렸다. 특히 번즈와의 슈팅을 막아낸 것은 슈퍼세이브였다.
호주가 승부수를 띄웠다. 번즈와 트로이시를 빼고 핵심 공격수 케이힐과 크루세를 투입했다.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측면 수비가 다소 불안했지만 곽태휘-김영권 듀오가 든든한 벽을 이뤘다. 손흥민과 이정협이 역습시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후반 39분 이정협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호주는 42분 크루세가 주리치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맞았지만, 김진현이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4분 뒤에는 슈틸리케호가 천금 같은 찬스를 얻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장현수가 단독찬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호주 골키퍼가 선방했다. 마지막 호주의 총공세를 잘 넘긴 한국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