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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34·알 힐랄)의 눈빛은 강렬했다. 호주전 필승 의지가 담겨있었다.
곽태휘는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하다. 전반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총알 헤딩 슛이 골포스트를 빗나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곽태휘는 "들어갔으면 대박이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곽태휘는 호주의 공격수 토미 유리치를 꽁꽁 틀어막았다. 제공권과 몸싸움, 스피드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곽태휘는 "유리치가 힘을 못 쓰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선수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 소속팀과 결승전을 치를 때, 그리고 광저우 헝다와의 4강전, 서울과의 8강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키도 좋고 주력도 뛰어나고 파워도 있다. 수비라인에서 상대 크로스를 어떻게 막고 공중볼을 어떻게 장악하는지 동료들과 많이 연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완벽할 때는 없다.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훈련하고 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