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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올시즌 첫 국제대회인 중국 쉔젠 4개국 친선축구에서 준우승했다.
2차전 중국전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 2대0 승리 이후 지난 5년간 중국에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전반 2골을 내준 지 1분만인 전반 34분 유영아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유영아를 향해 찔러준 패스를 정확하게 해결했다. 1-2로 쫓아가던 후반 17분엔 유영아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1골1도움을 기록하며, 3대2 대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최종전인 15일 멕시코전에서도 지소연의 진가는 빛났다. 전반 28분 전가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멕시코가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한국에는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지메시' 지소연이 있었다. 후반 15분 지소연의 발끝이 번쩍 빛났다. 유영아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2대1 승리를 결정지었다. 3경기에서 2골2도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위기때마다 지소연의 존재감을 빛났다. 이틀에 한번꼴로 열린 살인적인 일정속에 강인한 승부욕과 오롯한 실력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동점골,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불패의 아이콘'임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의 해, 에이스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줬다. 골잡이는 골로 말한다는 축구의 진리를 다시금 일깨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