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탓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 재임 시절 레반테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최근 스페인 법원에 검찰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호주 언론들은 일본 대표팀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시점부터 아기레 감독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일본이 조별리그에 돌입한 현 시점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아기레 감독은 15일 브리즈번에서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선수단에서) 축구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호주 일간지 오시의 레이 거트 기자는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같았으면 아기레 감독은 1~2년은 옥살이를 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을 감싸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