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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10. FIFA회원국수가 UN보다 많은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14 05:12


팔레스타인인들이 일본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경기 중계를 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팔레스타인은 12일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경기를 치렀다.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 가입한지 17년만이었다. 아직 팔레스타인은 국제적으로 정식 국가가 아니다. 국제연합(UN)에서는 정식 국가(state)보다 한 단계 낮은 비회원 옵서버 국가(non-member observer state)다.

FIFA에는 팔레스타인처럼 정식 국가는 아닌 나라들이 많다. 총 회원국수는 209개다. 193개인 UN회원국수보다도 많다. 이는 FIFA가 비주권 국가나 자치 정부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마카오나 홍콩, 미국령 버진군도나 괌,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등도 본국과는 별개로 축구협회와 A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정치적으로나 지리적인 특성이 작용했다. 영국의 경우에는 또 다른 케이스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은 원래부터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 서로 각자의 축구협회를 가지고 있었다. FIFA 역시 20세기 초 출범때부터 이들 4개 협회의 특수성을 인정했다.

물론 모든 축구협회들이 FIFA의 회원국인 것은 아니다. 각 대륙연맹 소속이지만 FIFA에는 미가입된 회원들국이 꽤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제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이지만 FIFA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다. 프랑스령 생마르팅이나 타발루, 지브롤터 등도 같은 신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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