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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골키퍼 왕다레이(산둥 루넝)가 자신의 26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선방쇼를 펼쳤다.
인생 역전이다 왕다레이는 중국의 'No.2' 골키퍼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2012년부터 A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A매치 출전이 11경기에 불과하다. 2009년부터 대표팀 뒷문을 지키고 있는 정청(광저우 헝다)에 밀렸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프랑스 출신 베테랑 알랭 페렝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균열이 생겼다. 정청이 아시안컵 이전까지 A매치 1경기에 선발 출전한 반면, 왕달레이가 5경기에 나서며 전세가 역전됐다.
아시안컵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청을 물리치고 골키퍼 장갑을 낀 그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페렝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자신의 생일에 맞이한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승, 승리의 기쁨이 두배였다.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전부터 감독으로부터 많은 용기를 얻었다. 경기 중에는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려 했다. 운이 좋았다. 감독과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틀전 생일 선물로 자신에게 신발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