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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캡틴' 마일 예디낙(31·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을 했다.
예디낙은 호주 전력의 핵이다. 로비 크루스, 팀 케이힐이 형성한 호주의 전방 공격진을 지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예디낙이 빠지게 되면, 호주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다. 경기 후 에인지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아직 결장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호주와 크로아티나, 터키에서 활동한 예디낙은 2011년 여름 크리스탈 팰리스로 둥지를 옮겼다. 올시즌에는 5골-2도움을 기록,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호주대표팀 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이미 대회 전에 드러났다. 크리스탈 팰리스 측은 예디낙을 1월 초까지 데리고 있겠다고 했다. 호주축구협회 측에 협조를 요구했다. 그러나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8년 호주 대표로 데뷔한 예디낙은 A매치 53경기에 출전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디낙이 부상으로 한국전을 결장할 경우 슈틸리케호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약간 높아진 셈이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