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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차두리 일찌감치 예열, 폭발력은 여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1-10 16:13



차두리(35·서울)가 일찌감치 예열을 마쳤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차두리는 가벼운 오른무릎 부상으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리허설에 결장했다. 쿠웨이트와의 2차전 혹은 호주와의 3차전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일찍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윙백에 선 김창수(30·가시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를 마크하던 중 충돌해 쓰러졌다. 한동안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던 김창수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제 자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차두리는 전반 19분 교체투입됐다.

오랜만의 예열이었다. 간극은 느껴지지 않았다. 부상 후유증도 없었다. 풍부한 경험과 폭발적인 오버래핑은 여전했다. 몸싸움과 체력도 대단했다.

해가 바뀌어 서른 다섯인 차두리는 팀내 최고참이다. 막내인 손흥민(23·레버쿠젠)과는 띠동갑이다. 후배들과의 경계도 없었다. 팀의 구심점이었다. 그는 쉴새없이 후배들을 독려했다.

슈틸리케호는 부상 변수는 있었지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래했다. 차두리도 승리를 이끈 당당한 조연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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