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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적시장이 열리자 이청용(볼턴)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첫 발을 뗐다. 슈틸리케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역시 이청용(볼턴)이었다. 오른쪽 측면에 선 그는 전반 10여분이 흐른 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왼쪽과 중앙을 넘나드는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며 활로를 개척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가 선 자리가 그의 포지션이었다. 개인기와 스피드, 반박자 빠른 패스가 곁들여 지면서 칼날은 더 예리해졌다. 그가 지나 간 자리에 있는 수비수들은 애를 먹었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결승골도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오만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구자철(마인츠)에게 연결했다. 구자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흘러나왔고, 조영철이 해결했다.
후반에는 생각대로 플레이를 했다. 그라운드는 그의 전유물이었다. 스루패스와 돌파, 광활한 활동반경 흠이 없었다. 오만 수비수들이 이청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것이 화였다. 오만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수술을 한 오른정강이를 강타 당했다. 그는 후반 32분 교체됐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으로 아파했다. 더 이상 눈물은 없었다. 이청용의 클래스는 특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