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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캔버라의 한국 교민들은 설렜다. 흥분됐다. 호주 행정도시 캔버라에 살면서도 십수년간 A대표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다.
현장 판매의 분위기도 뜨거웠다. 티켓 창구에선 표를 사려는 한국 교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극전사를 태운 버스가 들어오지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선전을 바랐다.
경기 중에는 대규모의 한국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저마다 태극기와 막대 풍선을 들고와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경기 내내 간판 응원인 '대~한민국'을 꽹과리의 외쳤다. '짝짝, 짝짝짝'하는 박수 응원도 곁들였다. 전반 31분 마크발리가 김진수에게 깊은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을 때는 열렬한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14년 전 캔버라로 이민온 한진경(43)씨는 "설렌다. 캔버라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이 경기를 하는걸 처음 본다. 흥분된다"고 밝혔다. 남편과 세 명의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씨는 "옆집부터 주위 지인들도 모두 경기장에 왔다. 브라질월드컵의 아쉬움을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