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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오만전 일문일답]슈틸리케 "길게보면 1대0이 5대0 승리보다 낫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10 16:51



"대회를 길게보면 1대0 승리가 5대0 승리보다 낫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서전을 힘겹게 장식한 것에 개의치 않았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급함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예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한다. 90분 내내 더 좋은 축구,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기력이 모두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종료 전 5분을 제외하고 후반에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전반 10~20분 정도 오만이 밀집수비를 할 때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회를 길게 보면, 1대0으로 근소하게 이기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긴 했지만 이런 것이 5대0 대승을 거둬 모두의 시선이 쏠려 대회를 우승할 것이라는 평가보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실수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선 과도한 부담감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대회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과도한 기대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격진에서의 침착성이 중요하다. 과도한 부담감이 큰 책임감으로 변질된다"고 전했다. 이어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인, 위축된 플레이를 하게 됐다. 전반은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는 전반과 같은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후반에는 충분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침착했다"며 "전반에는 하지 않았던 측면 플레이를 펼쳤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경기 안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면 팀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페널티킥을 못받은 오만 감독의 불만에 대해서는

-심판의 판정과 동일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언제, 몇 분에 페널티킥이라고 얘기하질 않아 기억나는 것이 없다. 명백한 페널티킥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예전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

-우선 얘기해준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한다. 90분 내내 좋은 축구,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활약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5분을 제외하고 후반에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반 10~20분 정도 오만이 밀집수비를 할 때 많은 공격기회를 창출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대회를 길게 보면, 1대0으로 근소하게 이기고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긴 했지만, 이런 것이 5대0 대승을 거둬 모두의 시선이 쏠려 대회를 우승할 것이라는 평가보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실수를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수비 불안이 여러차례 노출됐는데

-수비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 공격진들이 볼을 받고 바로 빼앗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 수비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수비수들이 볼을 빼앗고 5초 이내 다시 볼을 빼앗기면 힘들게 된다. 후반처럼 공격수들이 침착하게 볼키핑을 하면 이런 문제점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호주전에 대한 준비사항은

-다음 경기는 쿠웨이트다. 우리는 쿠에이트보다 하루 덜 쉰다. 우리에게 큰 핸디캡이다. 3장으 교체카드는 어쩔 수 없이 부상으로 한 것이다. 세 선수의 회복에 중요.

이근호 대신 조영철, 남태희 대신 구자철을 투입한 이유

-구자철 투입은 구자철은 최근 국내에서 비난을 받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의 재능과 능력에 큰 신뢰를 보이고 있다.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MVP가 뒷받침. 이근호는 사우디전에 볼컨트롤 난조와 볼 빼앗겨. 쿠웨이트전을 보면 오만도 유사한 전술, 수비적인 전술로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했다. 9번 자리에 태크닉컬한 조영철을 택했다. 득점을 해주면서 조영철이 나쁘지 않았다.

이근호와 김창수의 부상. 경고는 2장에 불과했다. 심판에 어땠나

-대회가 시작된지 첫 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리듬을 찾고 준비 기간이다. 심판도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경고와 항의는 강한 반칙에서 나올 수 있도록 심판이 엄격한 판정 잣대로 적용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이청용은 부상을 하고 경기에 나간 상황인데. 심판이 이런 장면에서 경고를 줄 수 있었다고 본다.

이 경기를 통해 개선하고 싶은 사항

-이 대회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과도한 기대감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격 진용에서의 침착성이 중요하다. 과도한 부담감 때문에 큰 책임감으로 변질됐다. 실수가 두려워 소극적인, 위축된 플레이를 하게 됐다. 전반은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는 충분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침착했다. 전반에는 하지 않았던 측면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경기 안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면 팀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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