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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만]여전히 불안한 김진수, 수비가 문제다

기사입력 2015-01-10 16:13 | 최종수정 2015-0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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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무난했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오만전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을 소화한 김진수(23·호펜하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김진수는 10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전후반 풀타임을 뛰었다. 김진수는 오버래핑을 통한 활발한 공격 가담에선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전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에선 상대 돌파에 잇달아 무너지면서 주요 공격루트를 내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는 전반 중반까지 위치 선정이나 패스 등에서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등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전반 35분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오만 진영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한 뒤부터 자신감을 찾았다. 후반 1분 이청용이 이어준 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후반 14분엔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며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쉴새없이 오버래핑 하면서 중앙 공격진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등 힘을 보태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수비엔 문제가 많았다. 전후반 내내 한국 수비진은 왼쪽 측면을 공략한 오만의 공세 탓에 위기를 맞아야 했다. 전반 21분 상대 돌파를 막지 못해 골키퍼 김진현과 맞닥뜨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후반 중반까진 별다른 위기가 없었으나, 후반 31분 살레에게 공간을 내주며 마크발리의 발 밑으로 떨어지는 크로스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 막판에도 잇달아 공간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김진수는 지난 사우디전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공격 가담은 괜찮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상대 측면 카운터에 잇달아 공간을 내줬다. 후반전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던 박주호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오며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에서 김진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했지만, 100점을 받기엔 부족한 활약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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