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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의 첫 출발선에 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캔버라에서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아시아 각국 언론들은 우승 후보 및 각국의 예상 성적을 전망했다. 한국에 대한 시선은 비슷하다. '빅4'에 대한 이견은 없다. 반면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호주의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의 성적을 4강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신화 통신은 일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샤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회장은 카타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나 일본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차례의 아시안컵의 결과를 봐도 1차전 승리가 대회 전체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한국에는 '1차전 승리=무패행진' 공식이 있다. 1차전에서 베트남에 5대1로 첫 승리를 거뒀던 1960년 대회에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카타르대회에서는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승리를 따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대회에서 5승1무로 패배가 없었다. 2011년 카타르대회에서도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4승2무(최종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패배(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아시안컵 A조에서 개최국 호주, 상승세의 오만, 쿠웨이트와 8강 진출을 다퉈야한다.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우승후보'인 호주와의 3차전(17일 오후 6시·브리즈번)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1차전 상대인 오만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오만전 승리가 8강행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고, 31일 결승전으로 향하는 슈틸리케호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