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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한 수 위의 우승후보이지만 우리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을 난처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첫 상대인 폴 르갱 오만 감독(프랑스)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총력전은 동전의 양면이다. 함정이 있다. 겉과 속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 정면 충돌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쿠웨이트도 마찬가지다. 거친 압박을 통해 수비를 견고히 한 후 역습으로 골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있다. 만에 하나 상대가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경우다. 중동 축구의 트레이드마크인 '침대 축구'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꼼수'를 펼친다면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조별리그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아시안컵은 월드컵과는 다르다. 조별리그에선 승점이 같을 때는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승자승 원칙은 승점이 같으면 당사자들 간의 승점을 비교한다. 승점도 동률이면 당사자 간 골득실, 당사자 간 다득점,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 조별리그 전체 다득점 등이 차례로 적용된다. 승자승 원칙에서는 약체로부터는 승점을 뽑는 데 만족하고 순위 경쟁국과의 맞대결에 총력을 쏟아붓는 전략이 중요하다.
한편, 경고가 두 차례 누적된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전한 수 없다.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도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경고 하나는 8강전이 끝난 후 소멸된다. 카드 관리 또한 중요한 변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