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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집중 손흥민, A매치 부진 떨치려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04 17:27 | 최종수정 2015-01-05 06:23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파라과이
손흥민.
천안=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0

아시아가 손흥민(23·레버쿠젠)을 주목하고 있다. 4일 호주 언론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손흥민을 아시안컵 5대 스타로 뽑았다. 이 신문은 손흥민에 대해 '유망주로 독일에 간 한국과 일본 선수 중 손흥민이 최고다. 아직 스물 세살에 불과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맨유,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등 잉글랜드 명문팀과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손흥민을 주목했다. AFC는 12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아시안컵에서 빛날 영건 5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렸다. AFC는 '역동적인 스트라이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만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 12월 31일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을 2015년 주목해야할 선수 16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맛을 봤다.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15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골을 넣었다. 1차전 러시아전과 3차전 벨기에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이후 개막한 분데스리가에서는 상승세를 탔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26경기에 출전했다. 11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경기에서 5골-1도움을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성과였다.

지대한 관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상대팀들의 견제도 심해진다. 실제로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좋지 않다. 2014년 한해 동안 12번의 A매치에 나섰다. 하지만 2골에 그쳤다. 알제리전 이후 열린 7번의 A매치에서 손흥민은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손흥민의 약점을 간단히 파악했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이다. 공간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손흥민에게 달라붙었다.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2중 3중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상대하는 오만, 쿠웨이트, 호주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이다. 여기에 손흥민에게는 전담 마크맨이 붙을 전망이다. 다들 손흥민을 경계 1순위로 꼽고 있다.

해법은 패스다. 독일에서 힌트를 얻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활약하자 상대팀 수비수들은 더욱 거칠게 달라붙었다. 손흥민은 영리했다. 수비수들과 맞서지 않았다. 팀 동료들에게 패스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수들의 견제는 줄어들었다. 아시안컵에서도 패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패스를 하면서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비수들은 결국 물러설 수 밖에 없다. 손흥민으로서는 이 때를 노려야 한다. 인내와 이타심이 아시안컵 해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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