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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손흥민(23·레버쿠젠)을 주목하고 있다. 4일 호주 언론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손흥민을 아시안컵 5대 스타로 뽑았다. 이 신문은 손흥민에 대해 '유망주로 독일에 간 한국과 일본 선수 중 손흥민이 최고다. 아직 스물 세살에 불과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선수가 될 지 아무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맨유,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등 잉글랜드 명문팀과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대한 관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상대팀들의 견제도 심해진다. 실제로 A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좋지 않다. 2014년 한해 동안 12번의 A매치에 나섰다. 하지만 2골에 그쳤다. 알제리전 이후 열린 7번의 A매치에서 손흥민은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손흥민의 약점을 간단히 파악했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이다. 공간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손흥민에게 달라붙었다.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2중 3중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상대하는 오만, 쿠웨이트, 호주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이다. 여기에 손흥민에게는 전담 마크맨이 붙을 전망이다. 다들 손흥민을 경계 1순위로 꼽고 있다.
해법은 패스다. 독일에서 힌트를 얻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활약하자 상대팀 수비수들은 더욱 거칠게 달라붙었다. 손흥민은 영리했다. 수비수들과 맞서지 않았다. 팀 동료들에게 패스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수들의 견제는 줄어들었다. 아시안컵에서도 패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패스를 하면서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수비수들은 결국 물러설 수 밖에 없다. 손흥민으로서는 이 때를 노려야 한다. 인내와 이타심이 아시안컵 해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