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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점 만점을 줬다. 누가 나와도 든든했다.
'대세' 김승규도 김진현에 못지 않았다. 독기가 느껴졌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확실한 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승규다. 그러나 A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평가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중 장악은 물론 특유의 반사신경 능력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후반 39분 알 샴라니가 오른쪽에서 넘어들어오며 날린 강한 슈팅을 막아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의 침투패스에 한발짝 빨리 나와 반응한 판단도 훌륭했다. 다만 걷어낸 볼이 멀리 가지 못한 것은 옥에 티였다.
김진현과 김승규의 활약으로 슈틸리케호는 마지막 평가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수비의 불안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골키퍼들의 활약이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 골문을 촘촘하게 막아 줄 이들에게 만점을 준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