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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슈틸리케호에 이어 을미년 2번째 문 두드린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17:05 | 최종수정 2015-01-02 07:51



슈틸리케호가 을미년 한국 축구의 첫 문을 열고, 이광종호가 두 번째 문을 두드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리우올림픽대표팀이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부터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한 대장정에 본격 돌입한다.

로드맵은 이미 짜여져 있다. 부족한 훈련 시간은 2월 태국 킹스컵에서 메운다. 이 감독은 "1월 중순 30명의 후보군 중에서 핵심 선수들을 추려 킹스컵을 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실전을 치른다. 이광종호는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질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예선에서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포함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크게 앞서있는 만큼 첫 관문은 손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1차 예선이 아니다. 바로 2016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다. 바뀐 규정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리우올림픽 티켓은 세 장이다. 결승까진 올라야 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기후 적응부터 중동의 텃세까지 극복해야 할 변수가 많다"고 했다.

스타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2012년 런던올림픽의 동메달로 기대치가 높아진 것도 부담이다. 이광종호의 올림픽 로드가 '가시밭길'이라고 표현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 동안 스타 플레이어들을 데리고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 감독은 "있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어야 하고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는 부족하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올림픽 여정에 참가할 선수들이 이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2012년 19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우승과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멤버다. 이 감독은 "류승우를 포함한 기존 선수들은 나와 3년간 함께 했다. 여기에 새 얼굴이 포함된다. 지난해 1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후보다. 프로 선수들로 모두 스쿼드가 꾸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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