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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성공의 첫 조건은 체력이다.
내년 1월 9일 개막하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 일정은 빡빡하다. 조별리그 A조에 포함된 슈틸리케호는 10일 오만전을 치르고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1주일 사이에 3경기를 갖는 첫 관문을 이겨내도 다시 3일 간격의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반 세기 만의 아시아 정복이라는 목표가 달린 결승전까지 달린다면 3주 동안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은 제각각이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이 개막하는 내년 1월은 한-중-일 프로리그 휴식기다. 이번 아시안컵에 합류한 A대표팀 선수 23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명이 해당 리그 소속이다. 2014시즌 일정을 마치고 피로를 풀 겨를도 없이 아시안컵에 나섰다. 반면 유럽-중동 무대에서 활약 중인 나머지 12명의 선수들은 한창 시즌은 시기에 정점의 컨디션 속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호주 입성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이) 어떤 몸 상태로 합류했는 지 지켜보는 일"이라며 "팀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에게 주어진 시간은 열흘이다. 이 중 4일 시드니에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훈련시간은 1주일 정도다. 밸런스를 잡고 체력을 다지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훈련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은 여독이 덜 풀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내년 1월 5일이나 6일까지 모든 선수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 계획을 세워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