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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구단주 유정복 인천 시장)가 '예의없는' 이별 방식으로 또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의 비상식적 해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 인천은 전화 한 통으로 김봉길 감독을 경질했다. 김 감독은 2008년 코치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감독 대행을 거쳤다. 2012년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발탁됐다. 7년간 인천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를 전화 한통으로 내쳤다. 이후 인천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반성은 없었다.
전화 통보에 이어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
유 코치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함께 시즌을 치른 동료들이다. 이별할 때도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법이다. 이메일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하는 것은 동료로도 보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나지만, 우리 코치들이 걱정스럽다. 구단에서 조금만 더 일찍 거취를 확정해줬다면 다른 팀이라도 갔을 것이다. 김 감독을 유임시킨다고 해 다른 팀의 제안도 거절한 코치도 있다"며 아쉬워했다. 유 코치는 "일단 구단에서 잔여 연봉에 대해 해결해준다고 했으니 믿어보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씁쓸한 마음을 지울 길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