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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래 전남 감독-김태영 수석코치.'
1990년대 중반 전남 드래곤즈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공수 레전드'가 10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2015년 비상을 위한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사단'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김 수석코치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시즌동안 전남 원클럽맨으로 250경기에 나섰다. 전남의 수비라인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5골-12도움을 기록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으로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과 함께 20세 이하 대표팀,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코치로 동고동락하며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울산 수석코치로 일하던 중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 코치는 고향팀 전남에서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선수 시절 손발이 잘 맞았던 절친 노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노 감독은 '수비 전문가'인 김 수석코치를 실점률이 높았던 수비라인의 리빌딩을 책임지고, 선수단의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내년 시즌 전남의 르네상스를 이끌 파트너로 낙점했다. "2015시즌 K-리그의 중심에 서겠다"는 취임 일성대로 최강의 '실력파' 코치들로 진용을 꾸렸다.
전남 스타 플레이어 출신 임관식 코치(39)와 부산 출신 이정효 코치(39)도 합류한다. 임 코치는 1998년 전남에서 데뷔해 8시즌동안 172경기에 출전해 5골-4도움, 2004~2006년 3시즌 동안 부산에서 83경기에 나서 1골-6도움을 기록했다. 광주FC 코치, 모교 호남대 감독으로 활약하며 축구 이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략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이정효 코치는 노 감독의 군산 제일중고 직속 후배이자, 임 코치와 부산에서 함께 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시즌간 부산에서 222경기에 나서 13골-9도움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부터 성실한 노력파로 이름 높았던 이 코치가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창단 20주년을 앞둔 전남 드래곤즈는 코칭스태프진을 확정하고 내년 1월 태국 동계훈련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