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3', 막 내린 UCL 조별리그 결과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08:12


ⓒAFPBBNews = News1

역시 '빅3'였다.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11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내렸다.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팀들의 바람은 간절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Up Team is Up)'는 속설은 지켜졌다. 큰 이변은 없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이었다. 독일은 출전한 네 팀이 모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간판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이 맹활약한 바이엘 레버쿠젠, 샬케, 도르트문트가 살아남았다. 도르트문트는 올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경기력은 정반대였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빅3'를 유지했다. 스페인은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각각 B조와 F조 1위를 기록, 여유있게 16강 무대를 밟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워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렸다.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6골을 터뜨렸고, 2골밖에 잃지 않았다. 애틀레티코(AT) 마드리드도 자존심을 세웠다. AT마드리드는 주포 디에고 코스타를 첼시로 이적시켰음에도, 공백을 잘 메웠다. 공격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만주키치가 5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도 세 팀이 16강에 안착했다. 첼시, 아스널, 맨시티다. 첼시와 아스널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드라마는 맨시티가 썼다.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면모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최종전까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맨시티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AS로마(이탈리아)를 밀어내고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탈락은 아쉬움이었다. 올시즌 전력이 그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드러났다. 6경기에서 5골밖에 넣지 못한 골결정력 부재에 힘들어했다.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화근이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은 자존심을 구겼다. 한 팀만 살아남았다. 나폴리는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고, AS로마도 살벌한 최종전의 부담을 꺾지 못했다. 그나마 유벤투스가 A조 2위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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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팀들은 프랑스 듀오다. AS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맹(PSG)다. AS모나코와 PSG는 거부 구단주가 팀을 운영하고 있는 터라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두 구단은 프랑스 리그1 우승 뿐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 꿈의 첫 단계를 실현시켰다.

이변의 팀은 스위스 명문 바젤이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루도고레츠 사이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과시, 2위로 16강에 올랐다. 두 골을 터뜨린 파라과이의 신예 알베르토 곤잘레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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