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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야야 투레, 맨시티의 계륵" 지적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2-11 16:53


야야 투레.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스타플레이어 '야야 투레(31)의 딜레마'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6차전 AS 로마 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승점 5점의 동점팀끼리 벌인 '외나무다리 대결'이었다.

이날의 영웅은 결승골을 터뜨린 사미르 나스리였다. 나스리는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근방에서 절묘한 속임 동작으로 수비진을 흐트러뜨린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AS 로마의 골문을 꿰뚫었다. 이후 파블로 사발레타가 후반 41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영국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 해설진들은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나스리가 아닌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를 꼽았다. 더불어 이날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투레에 대해 '팀의 밸런스를 깨뜨리는 선수'라고 비판했다.

게리 네빌은 "투레 대신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가 함께 출전했을 때의 맨시티가 EPL 최강의 팀"이라며 "페예그리니 감독은 앞으로 적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투레 대신 이 두 선수를 주전으로 써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구에로와 제코, 실바와 나스리가 있는 맨시티에 투레는 불필요하다"라고 밸런스를 강조했다.

네빌은 "야야 투레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고, 강력한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 동안 EPL이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익히 봐왔던 것처럼, 투레의 수비적인 플레이는 상대팀을 편안하게 해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인 부진 역시 투레의 책임이 크다는 설명이다.

함께 출연한 제이미 캐러거 역시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가 이날 승리를 이끈 주역"이라며 "이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하지 않았다면 이날 중원을 압도할 수 없었다. 그랬다면 AS 로마전 승리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페르난두와 페르난지뉴는 제임스 밀너-헤수스 나바스 등과 함께 끈적끈적한 수비를 펼치며 AS 로마가 자랑하는 중원의 안정감을 무너뜨렸다.

투레는 최근 EPL 사우샘프턴 전과 에버턴 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공수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시즌의 폭발적인 공격력도, 피지컬로 압도하는 수비력도 보이지 않는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EPL 리그 2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UCL에서도 16강에 오르며 시즌초의 경질 위기에서는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맨시티 수뇌부는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페예그리니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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