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과 강등 전쟁의 힘, 결국 최대치가 작동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2-08 07:23



강등도 1.5장, 승격도 1.5장으로 출발했다.

1부인 K-리그 클래식에서는 최하위인 12위가 자동 강등되고, 2부인 챌린지에서는 1위가 자동 승격되는 구도였다. 0.5장은 클래식 11위팀과 챌린지 2~4위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잔류 싸움 끝에 주인이 결정되는 시나리오였다.

2014년 K-리그가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후의 무대는 승강 플레이오프였다. 강등과 승격, 최대치가 작동했다. 클래식에서 2개팀이 강등, 챌린지에서 2개팀이 승격됐다. 클래식의 최하위 상주 상무와 챌린지 우승팀 대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됐다. 상주가 강등되고, 대전이 승격됐다.

이날 두 번째 운명이 엇갈렸다. 클래식의 11위 경남과 강원, 안산을 차례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챌린지 4위 광주가 격돌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광주는 경남과 1대1로 비겼다. 승격에 지장이 없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광주는 1, 2차전 합계 4대2로 승리를 거두고 2015시즌을 클래식에서 보내게 됐다. 반면 경남은 챌린지로 강등됐다. 광주는 챌린지의 힘을 보여줬고, 경남은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클래식은 안심할 수 없고, 챌린지는 해볼만 한 싸움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챌린지에는 도전의 장인 반면 클래식은 무조건 지켜야하는 자존심이다. 결국 정신력 싸움에서 온도 차가 있었다.

2015년에도 클래식에선 스플릿시스템이 유지된다. 올해처럼 33경기를 치른 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5경기가 더 열린다. 팀당 38경기, 총 228경기가 3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챌린지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홈 앤드 어웨이를 각 두 차례씩 총 4라운드가 진행된다. 변수는 있다. 서울 이랜드FC의 참가로 11개팀이 참여한다. 정규라운드는 각 팀당 40경기, 총 222경기가 진행된다. 홀수팀 운영으로 매 라운드 1개팀씩 휴식기를 갖는다.

승강 구도는 변함이 없다. 챌린지 1위팀은 자동 승격, 클래식 최하위 12위팀은 자동 강등된다. 클래식 11위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른 챌린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대미는 승강 전쟁이 장식한다. 강등과 승격 전쟁은 더 불꽃을 틜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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