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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달랐다. 그래서 비뚤어졌다.
강수일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한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내놓은 제주도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 강수일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생애 첫 태극마크다. 편견을 딛고 기량을 갈고 닦아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까지 나섰던 수비수 장대일(은퇴)에 이은 오랜만의 '다문화 태극전사'다. 평소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고자 '태극전사'를 목표로 뛰었던 강수일의 가슴을 흔들 만한 '사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 외에도 수비수 정동호(24·울산), 미드필더 이주용(22), 이재성(22·이상 전북), 김은선(26), 권창훈(20·이상 수원), 정우영(25·고베), 김성준(26·세레소 오사카) 등 새 얼굴 13명을 대거 발탁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대비해 제주에서 열릴 국내 훈련을 통해 마지막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임창우(22·대전)는 "최근에 주목을 받으면서 대표팀 경기를 신경쓰면서 봤다. 감독님이 불러준 만큼 장점을 보여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창훈 역시 "예상보다 기회가 빨리왔다. 배우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A대표팀 제주도 전지훈련 명단(28명)
GK=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4·울산) 정성룡(29·수원) 이범영(25·부산)
DF=차두리(34) 김주영(26·이상 서울) 정동호(24·울산),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임창우(22·대전) 장현수(23·광저우 부리)김영권(24·광저우 헝다)
MF=김민혁(22) 김민우(24·이상 사간도스) 홍철(24) 김은선(26) 권창훈(20·이상 수원) 이주용(22·전북) 박종우(25·광저우 부리) 정우영(25·고베) 김성준(26·세레소 오사카) 윤일록(22·서울) 한교원(24) 이재성(22·이상 전북)
FW=김승대(23) 강수일(27·이상 포항) 이정협(23·상주) 이용재(23·V-바렌 나가사키) 황의조(22·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