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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가 노이어를 넘어설 수 있다."
첼시의 수문장 티부 쿠르투아에 대한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의 극찬이다.
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아닌 쿠르투아를 꼽을 것'이라고 적었다.
쿠르투아는 1m99의 장신이지만, 체력은 왜소한 편이다. 그러나 뛰어난 반사신경과 빠른 예측으로 문전에서 상대 선수들과의 거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네빌은 이 점을 높이 샀다. '나는 왜소한 쿠르투아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면 '할렐루야'라고 외치고 싶다'고 칭찬했다.
2009년 KRC헹크(벨기에)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쿠르투아는 2011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주전 수문장 페트르 체흐의 벽은 높았다. 선수는 뛰어야 선수다. 어쩔 수 없이 임대를 떠나야 했다. 행선지는 스페인의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임대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쿠르투아는 지난시즌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견인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벨기에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헌데 이상기류가 흘렀다. 올시즌 직전 좀처럼 첼시에서 쿠르투아의 복귀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눈치챈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쿠르투아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쿠르투아를 불러들였다. 쿠르투아는 리그 개막전부터 체흐 대신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낀 뒤 계속해서 골문을 지키며 첼시의 무패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