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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선거철마다 심심찮게 듣는 구호가 K-리그에서도 들린다.
클래식, 챌린지 우승팀 전북과 대전은 느긋하다. '우승팀'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최다 후보를 배출한 베스트11 부문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팀들은 개인 타이틀까지 내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성적 뿐만 아니라 개인 실력까지 반영되는 베스트11,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과 함께 태어난 K-리그 대상은 전통과 권위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프로리그 시상식이다. 함흥철(할렐루야)부터 김신욱(울산)까지 31년 동안 아시아 축구계를 주름 잡은 스타의 산실이다.
후보 선정부터 까다롭다. 각 구단이 제출한 후보명단을 주간MVP 및 베스트11 횟수, 평점, 개인 및 팀 성적 등을 따져서 추려낸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클래식 소속 선수 중 만 23세 이하, 국내외 리그 3년차, 시즌 전체 일정 절반 이상 출전이라는 잣대가 적용된다. 과거 신인상 수상자도 받을 수 없다. 이번 시상식에선 클래식에선 42명, 챌린지에선 39명의 후보가 경합 중이다. 전 부문 경쟁률은 3대1이다.
K-리그 대상 수상은 한해 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의 증표다. 구단에겐 한국 축구의 주춧돌을 길러낸 명가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올해에는 최우수선수(MVP)상을 비롯해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베스트11 등 각 부문에서 'K-리그 대표 얼굴'이 결정된다. 팬투표로 결정되는 '팬타스틱 플레이어'상을 제외한 나머지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수상자 명단은 12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공개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