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리지 없는 리버풀, 경기당 1골 '골 가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1-24 11:01


스터리지. ⓒ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2위에 오르며 명가 부활을 외쳤던 리버풀의 추락에 날개가 없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시즌 4승2무6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2위까지 떨어졌다. 아차하면 강등권이다. 크리스탈팰리스가 이날 승리로 리그 15위에 올라선 팀임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리버풀이 단 한 시즌만에 달라진 것은, 지난 시즌 EPL 최강을 논했던 투톱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득점 1-2위를 석권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떠났고, 스터리지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 시즌 수아레스를 보낸 돈으로 제대로 된 보강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칼날은 무뎌졌는데, 방패는 여전히 시원찮다. 이적시장에 투입했던 1억2000만 파운드(약 2080억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를 일이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가인 제이미 캐러거는 24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자리에서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 시즌의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시즌 스터리지가 없는 경기에서 리버풀은 2승2무5패의 부진을 보였다. 9경기에서 9골, 경기당 평균 1골에 불과한 빈공이 원흉이다. 스터리지의 자리에 투입되는 선수가 마리오 발로텔리, 리키 램버트, 파비오 보리니인 이상 예상된 결과다.

경질 위기에 몰린 브랜든 로저스 감독으로선 스터리지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스터리지는 지난 19일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무려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리버풀은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 나폴리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 루도고레츠 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불과하다. 조 1위는 4전 전승의 레알 마드리드(승점 12점), 2위는 바젤(승점 6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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