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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2위에 오르며 명가 부활을 외쳤던 리버풀의 추락에 날개가 없다.
리버풀이 단 한 시즌만에 달라진 것은, 지난 시즌 EPL 최강을 논했던 투톱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득점 1-2위를 석권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떠났고, 스터리지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 시즌 수아레스를 보낸 돈으로 제대로 된 보강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칼날은 무뎌졌는데, 방패는 여전히 시원찮다. 이적시장에 투입했던 1억2000만 파운드(약 2080억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를 일이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가인 제이미 캐러거는 24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한 자리에서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 시즌의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질 위기에 몰린 브랜든 로저스 감독으로선 스터리지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스터리지는 지난 19일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무려 6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리버풀은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 나폴리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 루도고레츠 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불과하다. 조 1위는 4전 전승의 레알 마드리드(승점 12점), 2위는 바젤(승점 6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