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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헤라르드 마르티노 감독이 최근 앙헬 디 마리아(27)의 부진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탓으로 돌렸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각) 마르티노 감독은 "디 마리아는 소속팀에서 너무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르티노 감독은 "디 마리아가 현재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원인을 소속팀 맨유에게 돌렸다. 그는 "디 마리아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새로운 팀에서 뛰다보니 팀의 슬럼프에 함께 휩쓸려가고 있다. 절대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적 직후 불꽃을 토하던 디 마리아의 기세가 수그러든 것은 분명하다. 특히 디 마리아가 코너킥 등 데드볼 상황을 전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부진이 길어질수록 맨유는 난감해진다. 현재 디 마리아를 대체할 만한 전력도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으로 중앙 미드필더 변신을 마쳤던 디 마리아가 맨유에서 다시 윙어로 뛰느라 난조에 빠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르티노 감독은 "디 마리아는 왼쪽, 오른쪽, 중앙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어디서든 익숙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할 선수"라며 이 같은 지적을 일축했다.
또 마르티노 감독은 "내일 포르투갈 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도 드러냈다.
디 마리아는 지난 여름 역대 EPL 이적료 최고액인 5970만 파운드(약 1024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올시즌 9경기에 출전해 3골5도움을 기록,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