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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자존심을 건 싸움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아니다. 자국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친선경기에서 대결이 벌어진다.
세계 최고 자리를 두고 수 년째 라이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가 A매치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는 메시가 판정승을 거뒀다. 호날두와 메시는 나란히 한 골씩 기록했지만 승리는 아르헨티나(2대1 승)가 챙겼다. 1-1로 맞선 후반 45분 메시는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했다.
당시 승리를 비롯해 역대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역대 7차례 대결을 펼쳤고 아르헨티나가 5승1무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3년 9개월만에 펼처지는 A매치 맞대결을 두고 호날두는 메시에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페이스가 워낙 좋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개막 후 10경기까지 17골을 뽑아내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1935년 이시드로 랑가라다(16골)가 개막 후 10경기동안 기록한 최다골 기록을 79년만에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현재 18골로 라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메시는 7골에 그치고 있다. 또 호날두는 지난 15일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이끌었고, 유로 예선 23골로 유로 통산 최다골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도 메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연 호날두가 브라질월드컵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메시 앞에서 미소를 보일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