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코치'지네딘 지단, 아들 엔조를 데뷔시키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17 09:00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장남 엔조 지단(19)이 레알마드리드 리저브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미드필더 포지션의 엔조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콘켄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종료 2분을 남기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터치라인에서 '어시스턴트 코치' 지네딘 지단이 아들을 독려했다. 워낙 짧은 시간 '카메오'처럼 출전한 탓에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2대 1 승리를 지켰다. 레알마드리드 카스티야는 스페인 2부리그로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레알마드리드 유스 최상위 팀이다. 조만간 1부리그 데뷔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성장한 엔조는 15세 이하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었고, 지난 2월엔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태어난 조국'과 '자라난 조국'인 프랑스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오갔다. '엔조'라는 이름은 마르세유에서 뛰었던 '우루과이 에이스' 엔조 프란체스콜리에게서 따왔다.

엔조는 지난 6월 세비야와의 유소년 경기에서 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인 마르세유턴을 구사하는 등 뛰어난 축구 스킬로 주목받았다. 지단은 지도자 자격증 문제로 징계 위기에 처했으나, 카스티야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하고 있다. 아들을 데뷔시키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엔조뿐 아니라 지단의 두 아들 테오와 엘리사 역시 레알마드리드 유스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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