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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히딩크 감독이 과연 벼랑끝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은 현재 언론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퇴압박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8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배수진을 쳤다. 라트비아전에서 질 경우 사퇴하겠다고 했다.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경기서는 문제가 많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라트비아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벼랑끝에서 배수진을 쳤지만 상황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약체 라트비아를 이긴다고 해도 계속되는 아이슬란드와 체코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뚜렷한 부진의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 주포 로빈 판 페르시는 슬럼프에 빠졌다. '에이스' 아르연 로번은 계속되는 잔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3위에 올랐던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선수들의 개인기량 보다는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의 전술에 많이 의존했다. 판 할 감독은 3-5-2, 3-4-3 등 적재적소마다 다양한 포메이션을 활용,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지금의 네덜란드 대표팀은 아무런 장점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