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마타, 맨유에선 잉여자원…만족 못하고 떠날 것"

기사입력 2014-11-10 14:15 | 최종수정 2014-11-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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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마타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AFPBBNews = News1

오랜만에 골맛을 봤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후안 마타(26)의 입지는 좁아보인다.

축구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10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마타는 맨유의 잉여 자원"이라며 "슈퍼 서브 역할에 만족하던가, 아니면 맨유를 떠나는 게 옳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레드냅은 "조용하고 겸손한 마타가 오랜만에 하나 만들어냈다"라고 칭찬하면서 "마타가 그간 보여준 모습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월드컵과 유럽컵 대회에서도 이름을 날렸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레드냅은 "(결승골을 기록하긴 했지만)마타는 현재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마타를 벤치에 놓은 감독의 선택은 적절했다"라고 단언하며 "마타는 자신이 맨유의 잉여 자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첼시에 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타가 드러내놓고 불평하진 않았지만, 그는 분명 출장시간에 불만을 갖고 있다"라며 "슈퍼서브로 남기보다 좀더 뛰길 원한다면, 새로운 팀을 찾아 맨유를 떠날 것이다. 어쩌면 스페인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타는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후반 18분 교체투입된 마타는 22분 앙헬 디 마리아(27)의 패스를 그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상대 골문을 갈랐다.

지난 1월 3710만 파운드(약 640억원)에 맨유에 합류한 마타는 올시즌 3골1도움을 기록하며 로빈 판페르시(31)-디 마리아와 함께 팀내 득점 공동 1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캡틴' 웨인 루니(29)가 굳건한데다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28)까지 있는 맨유에서 더 이상 마타가 설 자리는 마땅치 않다.

때문에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수차례 마타를 윙으로 실험했지만, 날개 위치에서의 마타는 활동량 면에서 아드난 야누자이(19)만도 못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마타가 주전 자리를 노리고 첼시에서 맨유로 이적했음을 감안하면, 맨유와 함께 할 시간도 그리 길지는 않아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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