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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女대표팀 대만 출국"동아시안컵 티켓 따러갑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08 13:30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동아시안컵 예선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했다.김도연 전가을 유영아 지소연 권하늘(왼쪽부터)이 출국장을 나서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다득점 조1위로 동아시안컵 티켓 따올게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예선이 열리는 '격전지' 대만으로 출국했다. 동아시안컵 예선은 내년 8월 중국 우한 에서 열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위 한국은 개최국인 대만(39위) 및 홍콩(68위), 괌(85위)과 한조에 속했다. 12일 오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각) 대만 신추스타디움에서 괌과 예선 1차전, 15일 오전 11시30분 홍콩과 2차전을 치른 후 18일 오후 8시 타이베이 시립운동장에서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1위가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이번 예선전을 앞두고 윤덕여호는 부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WK-리그,인천아시안게임, 전국체전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부상자가 속출했다.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와 최전방 정설빈, 주장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수비수 장슬기(강원도립대)가 부상으로 빠졌다. 안혜인(위덕대), 최유리(울산과학대), 이정은(부산상무), 민유경(한양여대) 등 20세 이하 대표팀 에이스들이 언니들의 공백을 메운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8강에서 붙었던 홈팀 대만과의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이다. A대표팀 경기가 오전에 열리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홈 텃세일 수도 있고,새벽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잘 적응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만과 무승부까지 갈 경우, 골 득실이 중요하다고 본다. 홍콩, 괌과의 1-2차전에서 다득점을 노릴 생각이다.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 발탁된 어린선수들에게는 기회다. 틀림없이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신뢰를 표했다. "조소현 대신 경험이 많은 미드필더 권하늘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권하늘, 전가을, 유영아, 김도연 등 1988년생 고참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메시' 지소연에 대한 믿음도 굳건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때 영국에서 오자마자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아쉬움이 많았던 것같다.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상 악재속에도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는 역대 최강이다. 내년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충분히 할 수 있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발등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캡틴' 조소현은 이날 출국장을 찾아, 동료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자신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여자대표팀의 단단한 팀워크와 의리를 과시했다. 새로 주장 완장을 찬 '베테랑 중사' 권하늘(부산 상무)은 막중한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저희보다 랭킹이 낮은 팀들과 붙게 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빈틈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과도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때 대만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경기를 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족했던 결정력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 역시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에 온 지 오래 됐고, 시차 적응도 됐고, 이제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인천아시안게임 때 대만전에서 골을 넣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이번 예선전에선 3경기 모두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다득점이 중요하다. 우리팀은 전선수들이 모두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88라인의 핵' 전가을 역시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여자대표팀은 계속 발전하는 분위기다. 부상으로 (조)소현이가 빠진 점이 아쉽지만, '88동기' 4명이 뭉쳤다. 지소연 등 90라인 후배들, 20세 이하 대표팀 후배들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분위기도 좋고, 점점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전가을 역시 "3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공약했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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