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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믿음-능력, 손흥민은 중심이 되고있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11-05 08:21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레버쿠젠)이 역사를 썼다. 한국인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멀티골을 터뜨렸다.

5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다. 두골을 넣었다.레버쿠젠은 2대1로 승리, C조 선두를 달렸다. 승점 9로 16강 고지를 눈앞에 뒀다.

후반 23분, 첫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찰하노글루가 키커로 나섰다. 찰하노글루는 직접 차는 듯 하면서 땅볼 패스를 깔아주었다. 이를 카림 벨랄라비가 받아 패스했다. 이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감아찼다. 골망을 흔들렸다. 일련의 과정이 손흥민을 향해 진행됐다. 손흥민의 입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두번째 골에서는 골잡이로서 업그레이드된 능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최전방으로 달려나갔다. 슈테판 키슬링의 패스를 받아 단 한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리고는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방향만 살짝 틀어놓았다. 물오른 감각이었다.

손흥민은 8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이어진 UCL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모두 골을 넣었다. 자신의 UCL 첫 득점이었다. 9월에는 브레멘 및 아우쿠스부르크를 상대로 정규리그 3, 5라운드에서 리그 1·2호골을 넣었다. 10월에도 골행진이 이어졌다. 2일 벤피카와의 UCL C조 2차전에서 골을 넣었다. UCL 본선 첫 득점이었다. 10월 19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는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에 팀내 입지도 점점 굳어지는 듯 하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듯 팀 공격의 중심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동료들의 믿음도 단단하다. 발전하는 해결사 손흥민이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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