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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veteran). 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하여 기술이 뛰어나거나 노련한 사람을 지칭하는 프랑스어다.
토티는 4-3-3을 사용하는 AS로마에서 중앙 공격수로 나선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의해 완성된 '가짜 9번' 전술의 창시자인 토티는 올시즌에도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AS로마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확실히 예년에 비해 역동적인 모습은 사라졌지만, 더욱 원숙한 경기운영과 변함없는 창의력으로 상대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토티의 날카로운 패스는 여전히 세리에A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기록만 봐도 토티의 대단함이 느껴진다. 토티는 올시즌 리그 6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1일(한국시각)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최고령 골 기록(만 38세3일)도 세웠다.
로마 팬들 사이에선 'No Totti No Party(토티 없이는 파티도 없다)'라는 유명한 응원구호가 있다. 지난 시즌 로마는 토티가 출전했을 시 경기당 무려 2.7점의 승점을 올린 데 반해 토티가 결장한 경기에선 평균 승점 1.9점에 그쳤다. 최고령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토티가 로마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약 2년7개월 만의 EPL 복귀 골이다. 드로그바는 지난 2012년 3월 스토크 시티전에서 마지막 리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는 2012년 5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중국과 터키 무대를 거친 드로그바는 올시즌 첼시 복귀를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은 드로그바의 복귀를 두고 '최고의 영입'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과거처럼 터프한 몸싸움을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중요할때 터뜨릴 수 있는 한방과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십은 여전하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리버풀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은 이 두 선수를 위해 쓰는 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