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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대상 1호는 이동국, 공공의 적은 FC서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27 11:53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그룹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울산 조민국 감독의 발언에 깜짝 놀라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6일 경기를 끝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본격적인 우승, 잔류 싸움에 돌입한다. 스플릿 그룹A 진출 6개 팀과 스플릿 그룹B 6개 팀 등 12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7/

스플릿 라운드가 11월 1일 시작된다.

그룹A는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을 펼친다. 최강희 전북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박경훈 제주 감독, 조민국 울산 감독 등 그룹A의 6개팀 사령탑이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한 바퀴만 돈다. 5라운드를 더 치른다. 전북의 우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ACL 티켓 전쟁은 혼전이다. 전북의 승점은 68점, 수원은 58, 포항은 55점, 서울과 제주는 나란히 50점, 울산은 47점이다. 스플릿 그룹A와 B의 5라운드의 대진은 28일 결정된다.

한 차례씩 충돌해야 하는 운명이다. 경계 선수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동국(전북)과 김승대(포항)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황선홍 최용수 박경훈 감독이 이동국을 꼽았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의 이동국이다. 우리와 경기하면 득점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경기할 때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용수 감독도 "이동국이 절정이다. 경계해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스플릿 라운드에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26일 수원전에서 오른 종아리를 다친 그는 이날 정밀 검사를 받는다. 황선홍 감독은 로저와 산토스(이상 수원), 최용수 감독은 김승대(포항), 박경훈 감독은 산토스를 이동국과 함께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최강희 감독은 윤일록(서울)과 김승대를 선택했다. "상위 스플릿 온 팀의 선수들은 특징이 다 있다. 한 명을 꼽기는 힘들지만 우리 경기 때 어려움을 준 서울의 윤일록과 포항 김승대를 꼽겠다. 우리는 작고 빠른 선수에게 고전을 한다. 그런 부분에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남은 5경기에서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 서정원 감독도 김승대, 조민국 감독은 강수일(포항)을 선택했다.

공공의 적은 전북과 서울이었다. 꼭 이겨야 하는 팀에 대해 질문하자 서정원 감독, 황선홍 감독, 박경훈 감독이 서울을 꼽았다. "FC서울이다. 올해 두 대회를 서울 때문에 탈락했다. 지금도 최용수 감독의 얼굴을 보면 화가 난다. 이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겠다." "FC서울이다. 5년동안 한 번도 못이겼다. 잡을 것 같은데 못 잡았다. 한 경기가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을 잡고 싶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 황선홍, 박경훈 감독의 답변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항상 슈퍼매치는 중요시 여기는 경기다. 서울과 한 경기 남았는데 좋은 경기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특정 팀을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올시즌 전 최용수 감독님이 전북을 1강으로 꼽았다. 시즌내내 타깃이 되고 고전을 많이 했다. 공교롭게 지금은 1위로 상위 스플릿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타깃이 되는 것 자체를 이겨야 한다. 특별히 한 팀을 꼽기 보다 훨씬 강하게 5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선두 전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정원 감독은 서울과 함께 전북도 지목했고, 최용수 감독은 포항과 함께 전북, 조민국 감독도 전북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전북을 1강으로 지목한 당사자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이 부잣집 도련님으로 지목했던 나는 처참한 모습"이라며 웃은 후 "전북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우승에 근접한 팀이지만, 우리도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힘과 가능성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 포항도 이기고 싶다. 선수 시절부터 좋은 관계 속에 보이지 않는 라이벌 구도가 있다. 지고 싶지 않다.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승부를 펼쳤지만, 스플릿 승부가 남아 있다. 황선홍 감독님과도 후회없이 승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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